양자컴퓨팅 대장주 노리는 퀀티넘…IPO 흥행, 오늘 밤 나스닥 상장

권성희 기자
2026.06.04 12:53
퀀티넘

풀스택 양자컴퓨팅 회사인 퀀티넘이 3일(현지시간) 공모가를 60달러로 확정했다.

퀀티넘은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총 2800만주를 매각해 16억8000만달러를 조달하며 156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는 아이온큐의 시가총액 255억달러에 이어 상장된 양자컴퓨팅 회사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것이다.

퀀티넘은 4일(한국시간 오늘 밤)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티커 QNT로 거래를 시작한다.

퀀티넘 주식에 대한 수요가 강할 경우 IPO 주관사들은 향후 30일 이내에 420만주를 추가 매각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받았다.

퀀티넘의 최종 공모가 60달러는 지난 5월 말 최초로 상장을 신청할 당시 45~50달러에서 이번주 초 제시했던 53~55달러에 이어 연거푸 상향된 것이다.

퀀티넘은 미국의 방산회사인 하니웰의 양자 솔루션 부문과 영국의 양자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캠브리지 퀀텀의 합병으로 2021년에 탄생한 통합(풀스택) 양자컴퓨팅 기업이다.

퀀티넘은 양자 칩과 장비 등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전체 양자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몇 안 되는 풀스택 양자컴퓨팅 회사다.

퀀티넘이 개발하고 있는 양자컴퓨터는 이온 트랩 방식다. 이는 IBM이나 구글이 채택한 초전도 방식에 비해 초정밀 연산이 가능하고 낮은 오류율을 구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초전도 방식은 연산 속도가 빠르고 기존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온 트랩 방식은 아이온큐도 채택하고 있다.

퀀티넘은 에너지와 항공우주,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생명공학 회사인 암젠의 지원도 받고 있다. 또 미국 상무부는 양자컴퓨팅 산업에 지원하는 20억달러 규모의 자금 중 최대 1억달러를 퀀티넘에 투자하고 소수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라지브 하즈라 퀀티넘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설명서에서 "2030년 전에 상업적 규모로 완벽한 오류 수정 양자컴퓨터를 최초로 구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인 앙투안 르고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퀀티넘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해 상장한 다른 양자컴퓨팅 회사들과 달리 전통적인 IPO 방식을 선택한 것은 "양자컴퓨팅 업계에 신뢰성과 가시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퀀티넘이 IPO를 통해 "기술을 시장에 출시하는 전략에서 차별화를 이루며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팅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투자자들이 퀀티넘의 상장을 통해 양자컴퓨팅 업계 내에서 어떤 기업이 고평가됐고 어떤 기업이 저평가됐는지 치열하게 논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르네상스 캐피털의 수석 전략가인 맷 케네디는 마켓워치에 "최근 투자자들은 높은 성장성을 가진 기업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며 수익을 창출하거나 매출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어나기까지 수년이 남아 있는 퀀티넘 같은 차세대 기술기업에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퀀티넘은 올 1분기에 520만달러의 순매출에 1억366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3090만달러로 전년 2300만달러에서 늘어났다. 지난해 순손실은 1억9260만달러로 전년 1억4410만달러 대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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