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 판매 1위 업체 야마다홀딩스가 업계 5위 에디온과의 합병을 추진한다.
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야마다홀딩스와 에디온은 이날 경영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며 "5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의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전역에 8800개의 매장을 보유한 야마다홀딩스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액이 1조6918억엔(약 16조2288억원)으로 업계 1위다. 에디온은 1200개 매장 운영, 매출 7937억엔으로 업계 5위에 올라와 있다. 양사의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2조5000억엔(24조원) 규모로 2위 노지마 매출(9828억엔)의 2배 이상에 달하게 된다.
닛케이는 "양사의 통합이 성사된다면 이는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사례가 될 것"이라며 "노지마를 뛰어넘는 '1강' 구조의 거대 가전 유통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사의 이번 합병은 일본 가전 유통 업계의 비즈니스 모델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가전 유통업계는 그간 '박리다매형 저가 공세'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이 소비자의 일상 깊숙이 침투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제품만 확인하고 구매는 온라인으로 하는 '쇼루밍'(Showrooming) 현상이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심화했다. 여기에 제품 교체 주기의 장기화와 최근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가격 할인에만 의존하는 고객 유인책은 이미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전 제조사들의 판매 전략 변화도 합병 추진 배경 중 하나다. 2020년 파나소닉은 제조사가 가전제품의 판매 가격을 직접 지정하는 '지정 가격 제도'를 일부 시험 도입했고, 2021년부터 본격화했다. 이 여파로 가전 유통업체의 가격 할인을 통한 차별화에 차질이 생겼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한편 업계 2위인 노지다는 지난 4월 히타치제작소의 백색 가전 사업 인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