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12일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약 1500억달러(234조원)의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투자 주문 1500억달러 규모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하려 한 750억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스페이스X IPO 자체가 역대 최대 규모여서 절대적인 주문 규모도 그만큼 크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인기 IPO의 경우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청약 경쟁률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를 상당히 성공적인 흥행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현재 수치가 최종 청약 결과가 아닌 투자의향(Indication of Interest) 단계라고 밝혔다. 다음 주 공모가 확정 전까지 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통상 IPO 막판에 주문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수요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로이터에 "많은 투자자들이 이제는 왜 스페이스X를 사야 하는지가 아니라 왜 보유하지 않았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이날 스페이스X IPO가 이미 초과 청약 상태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투자설명회 자료에서 자사의 AI 사업이 향후 23조달러 규모 시장 기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내 전력 공급과 데이터센터 건설이 AI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 접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전 세계 30억명 이상의 미연결 인구를 인터넷에 연결하고 인류의 지식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