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미국이 알리바바와 바이두, BYD를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포함시킨 것 관련, '부당한 탄압' 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기업들도 일제히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대한 기자단 질문에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 적용하고 각종 차별적 명단을 만들어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하는 데 일관되게 단호히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바로잡고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8일(현지시간) 미국 전쟁부(국방부)는 알리바바, 바이두, BYD 등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들을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포함시켰다. 중국 군사기업은 민간 기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국군의 현대화를 돕는다고 미 전쟁부가 판단한 기업들을 말한다. 명단에 포함된다고 해서 당장 제재나 수출 통제 등의 제약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평판 리스크를 초래한다.
알리바바, 바이두, 우시앱텍 등은 일제히 이날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미국이 자사를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포함시킨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알리바바는 "회사를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포함시킨 것은 명백한 오류"라며 "알리바바그룹을 해당 명단에 올릴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중국 군사기업이 아니며 군민융합 전략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회사 이미지를 왜곡하려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두는 "회사는 중국 군사기업도 아니고 중국 국방산업의 군민융합 기업도 아니다"며 "명단 포함에는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중국 군사기업 명단은 제재 명단이 아니다"며 "이 명단과 관련된 미국 정부의 조달 제한은 회사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회사 주식 거래 역시 제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시앱텍은 "우시앱텍을 해당 명단에 포함시킨 결정과 그 근거로 제시된 내용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즉시 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