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하 압박에도…경제학자 10명 中 7명 "연준 기준금리 동결할 듯"

양성희 기자
2026.06.09 22:29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경제학자 10명 중 7명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경제학자 102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2명 중 72명(70.6%)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3.75%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중동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서다.

특히 시장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데뷔전인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는데 경제학자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로이터는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경제학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톰 포르첼리 웰스파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는 물론이고 가까운 미래에도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에 동의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며 "이란전쟁에서 출구를 찾는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 데뷔전을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NBC 인터뷰에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우리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낮은 금리 속에서 성장해왔고 경제가 잘 되고 있는데 금리를 올려 성공을 망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워시 의장에 대해서는 "훌륭한 사람이고 원하는 대로 결정하길 바란다"면서도 "경제가 잘되고 있을 때 금리 인상으로 (경제가) 벌을 받아서는 안되고 오히려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전 의장에게도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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