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네타냐후와 연쇄 회담…이란·우크라 전쟁 해법 논의

트럼프, 젤렌스키·네타냐후와 연쇄 회담…이란·우크라 전쟁 해법 논의

정혜인 기자
2026.07.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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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네타냐후, 그레이엄 장례식 참석차 방미…
젤렌스키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가 핵심 의제"
'10월 총선' 네타냐후, 전쟁 지속 입장 강조할 듯

(왼쪽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뉴스1
(왼쪽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잇달아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과의 각각 회담에서 미국과 이란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방안 마련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CNN·키이우포스트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와 각각 연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28일 밤 10시30분)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하고, 이후 오전 11시에는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이후 고(故)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두 정상의 이번 미국 방문 목적은 모두 그레이엄 의원 장례식 참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우군이었던 그레이엄 의원은 이란과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대표적인 매파 정치인으로, 지난 11일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대동맥 파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X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X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워싱턴 도착 후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미국 방문) 일정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 그리고 우리의 국방을 지원해 줄 사람들과의 회담이 포함됐다"며 "(회담) 최우선 과제는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와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추모할 것이다. 워싱턴 추모식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대서양 공동체와 전 세계의 안보와 자유를 위해 헌신했던 그의 뜻을 기릴 것"이라며 "평화가 더욱 앞당겨져야 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매일 (러시아의) 공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의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판매 승인이 절실하다"며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요격체계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의 현지 생산을 허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에서 이란 전쟁, 레바논과의 협상, 아브라함 협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추진됐다. 2020년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과 수교 관계를 체결해 결실을 보는 듯했지만, 2023년 가자지구 전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수교가 무산됐다.

두 정상의 회담은 최근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 중단으로 미-이란 전쟁 상황이 소강 국면에 돌입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초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10월 총선을 앞두고 이란과의 전쟁이 이어지기를 선호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대비해 이란과의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하는 상황에 몰려있다. 이와 관련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관계가 이란 전쟁 여파로 5개월 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이번 회담은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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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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