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눈'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올해 인하→인상 전환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6.18 03:17

올 들어 네번째…3.5~3.75% 유지
워시 의장 첫 회의서 만장일치 결정
시장도 연내 인상 가능성 70%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연준은 올해 금리인하 전망을 철회하고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마친 뒤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네차례의 FOMC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중동 분쟁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생산성 증가와 자본투자는 강하고 고용 증가도 노동인구 증가 속도에 맞춰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공급 충격을 반영해 위원회의 2% 목표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요약과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사실상 삭제했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선 연내 한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이번에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이 3.8%로 제시됐다. 현재 금리 수준보다 소폭 높은 수치로 연준 내부에선 금리 인상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리 인하 시점은 2027년과 2028년 이후로 미뤘다.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경제전망도 수정했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을 3.6%, 근원 PCE 물가 전망을 3.3%로 높였다. 지난 3월 전망치는 두 지표 모두 2.7%였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2.2%로 0.2%포인트 낮췄고 실업률 전망은 4.3%로 0.1%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선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전 상황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70%에 이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