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 대한 비판을 21일(현지시간)에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수조달러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쓰면서도 이탈리아와 그 총리는 이란과 그들의 심각한 핵 위협에 관여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수십년동안 우리는 그들을 지켜줬지만 정작 그들은 우리과 세계 다른 나라들을 지켜주지 않았다"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비협조적이라며 재차 불만을 표해왔다.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 등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 정상 중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유일하게 참석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지만 이란전쟁 이후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을 비판하고 전쟁 지원을 압박하면서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가 새로운 외교 갈등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 민영TV La7 인터뷰에서 "멜로니 총리가 나와 사진 촬영을 애원했다"며 "찍어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안쓰러워서 응했다"고 말했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자 멜로니 총리는 "완전히 날조된 얘기"라며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을 왜 이런 식으로 대하는지 모르겠고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누구에게도 애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탈리아는 항의 차원에서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의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 타야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탈리아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