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플랫폼 대기업이 쌓아온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중소기업과 공유해 전체 생산성 제고에 나선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는 최근 '플랫폼 경제 대·중·소 기업 협력 발전 촉진 행동방안(2026~2028년)'을 공동 발표했다. 플랫폼 기업이 기술, 데이터, 컴퓨팅 파워 등을 중소기업과 공유하도록 유도하고, 데이터 장벽을 허무는데 초점을 맞췄다.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징둥 같은 대형 플랫폼이 쌓아온 데이터, 알고리즘, 트래픽, AI·클라우드 인프라를 내부에서만 쓰지 말고 플랫폼 안팎의 중소기업과 공유해 산업 생태계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라는 정책 신호로 보인다. 위샤오후이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원장은 이 행동방안이 '15차 5개년 계획' 시작 연도에 국가 차원에서 플랫폼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플랫폼 경제가 다원화, 협력화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단 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동방안은 2028년까지 플랫폼 경제에서 대·중·소 기업의 협력 발전 수준을 크게 높이고 협력 혁신 모델을 다수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플랫폼 경제 분야에서 제조업 '단일품목 챔피언' 기업을 육성하고 기술·데이터 등 요소의 개방·공유 수준을 높이는 한편 플랫폼 개방 목록을 세 차례 발표하기로 했다. 또 최소 100개 이상의 플랫폼 자원 개방 시범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플랫폼 경제의 신기술·신응용·신모델·신업태 출현을 가속화한단 목표다. 이를 위해 10개 이상의 서비스 플랫폼과 60개 이상의 실제 적용 가능한 스마트 서비스 응용 시나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플랫폼 경제 발전 계획의 질적 전환으로 보인다. 지금까진 플랫폼 독점과 갑질, 수수료 문제를 규제하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이제는 플랫폼을 디지털 인프라로 활용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시키려는 단계로 이동한 셈이다. 리창즈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정책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플랫폼 경제의 본질은 대·중·소 기업의 협력 공생"이라며 "대형 플랫폼 기업은 풍부한 기술 자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활발한 혁신 주체이자 서비스 제공자로 양자는 상호 의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