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 4조원에 데려온 인재, 노벨상 수상자 이직 등

구글의 핵심 인재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 각각 이동하는 등 빅테크업계에서 인공지능(AI) 핵심 인력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연구자이자 2024년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인 존 점퍼 부사장이 앤트로픽에 합류한다. 그는 이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거의 9년 만에 구글 딥마인드를 떠나 앤트로픽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올렸다.
'알파폴드 노벨상' 점퍼, '4조원 신화' 샤지어 이직

점퍼 부사장은 구글의 AI 코딩 개발팀의 핵심 멤버였다. 그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알파폴드)을 개발한 공로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노벨화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개발을 이끌어 온 노엄 샤지어 부사장도 최근 오픈AI로 이적했다. 샤지어는 2017년 생성형 AI의 기반 기술인 '트랜스포머' 구조를 처음 제안한 논문의 공동 저자다.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주요 대형언어모델(LLM)의 토대를 마련한 핵심 연구자로 꼽힌다.
샤지어의 이력도 흥미롭다. 2021년 자신이 개발한 챗봇을 구글이 공개하지 않자 퇴사, '캐릭터닷AI'라는 스타트업을 세웠다. 구글은 2024년 그를 재영입하면서 기술 라이선스 및 영입 조건으로 27억달러(약 4조원)를 제안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구글에 재합류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AI 업계 최대 경쟁사인 오픈AI로 다시 옮겼다.
구글은 엄청난 자금을 쏟아붓고도 핵심 인재를 놓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의 이직은 구글이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앤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 등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파시 합류 등 앤트로픽 두드러져
과거 구글과 오픈AI가 AI 생태계의 인재 흐름을 양분했다. 최근엔 후발 주자이자 강력한 추격자인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이 뛰어들며 인력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오픈AI의 창립 멤버이자 전 테슬라 AI 책임자로 전 세계 AI 개발자들의 스승이라 불리는 안드레이 카파시가 최근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일론 머스크가 세운 xAI의 창립 멤버이자 이전에 테슬라에서도 머스크와 함께 일했던 로스 노르딘을 영입했다. 노르딘은 올해까지 마지막으로 남았던 xAI 공동창업자 중 한명이다.
특히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은 최근 몇 달간 개발자 뿐만아니라 재무, 법무, 영업 및 기타 비즈니스 부서 전반에 걸쳐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에는 3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이 중 약 1000명이 지난해 11월 이후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