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두뇌' 또 빼앗겼다… 불 붙은 AI 인재 쟁탈전

조한송 기자
2026.06.23 04:10

오픈AI 간 샤지어 부사장 이어
'딥마인드' 존 점퍼, 앤트로픽行

구글의 핵심인재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 각각 이동하는 등 빅테크(대형 IT기업)업계에서 AI(인공지능) 관련 핵심인력 확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

John Jumper. /로이터=뉴스1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연구자이자 2024년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인 존 점퍼 부사장(사진)이 앤트로픽에 합류한다. 그는 이날 자신의 X에 "거의 9년 만에 구글 딥마인드를 떠나 앤트로픽에 합류키로 결정했다"고 올렸다.

점퍼 부사장은 구글 AI코딩 개발팀의 핵심멤버였다. 그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AI모델(알파폴드)을 개발한 공로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구글에선 AI모델 '제미나이' 개발을 이끌어온 노엄 샤지어 부사장도 최근 오픈AI로 이적했다. 샤지어는 2017년 생성형 AI의 기반 기술인 '트랜스포머' 구조를 처음 제안한 논문의 공동저자다. '챗GPT' '제미나이' 등 주요 LLM(거대언어모델)의 토대를 마련한 핵심 연구자로 꼽힌다. 특히 샤지어는 자신이 개발한 챗봇을 구글이 공개하지 않자 2021년 퇴사해 '캐릭터닷AI'라는 스타트업을 세웠다가 구글이 2024년 약 약 4조원을 제시하며 재영입한 인물이다. 과거 구글과 오픈AI가 AI 생태계의 인재흐름을 양분했다면 최근엔 강력한 추격자인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이 뛰어들어 인력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오픈AI의 창립멤버이자 전 테슬라 AI 책임자로 '세계 AI 개발자의 스승'으로 불리는 안드레이 카파시는 최근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또한 xAI의 창립멤버이자 이전에 테슬라에서도 머스크와 함께 일한 로스 노르딘을 영입했다. 노르딘은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xAI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다.

특히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은 최근 몇 달간 개발자뿐만 아니라 재무, 법무, 영업 및 기타 비즈니스부서 전반에 걸쳐 직원을 채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에는 3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 중 약 1000명은 지난해 11월 이후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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