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정상화되려면 따개비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란 전쟁 4개월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선박에 따개비 같은 해양 생물들이 다수 달라붙었는데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배를 움직일 수 없다는 것. 한 척에 몇 시간씩 걸리는 작업이라 문제 해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이란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던 선박 600척이 해협에서 나가려면 따개비 청소 작업을 먼저 완료해야 한다면서 이 작업에 막대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초대형 유조선(VLCC)의 경우 청소해야 할 선체 표면적이 1만4200제곱미터에 달한다면서 잠수부 5~6명으로 구성된 팀이 4~5시간을 들여야 마칠 수 있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잠수부들은 긁개와 고압 세척기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하는데 선체에 칠해진 페인트와 특수 코팅이 벗겨지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페인트나 코팅이 벗겨질 경우 선체도 문제지만 환경 오염 규정과 보험사 약관 위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등은 선박이 항구에 정박하기 전 따개비 같은 해양생물을 전부 제거하도록 규정한다. 외래종이 유입돼 항구 인근 해양 생태계가 교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입항 전 선체 상태가 기준에 미달하면 입항이 거부될 가능성이 있다. 따개비는 사업성 문제로도 이어진다. 따개비가 붙은 채로 선박을 운항하면 연료 효율이 떨어져 운송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또 프로펠러 등 부품에서 고장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CNN은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 제거 작업과 보험사들의 선박 보장 승인 절차가 남았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럿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원유 500만배럴을 선적한 유조선 3척과 화물선 3척이 IMO 통제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 IMO는 이란 해역 측 북쪽 항로, 오만 해역 측 남쪽 항로를 통해 선박들을 내보내는 중이다. 로이터는 소형 선박 최소 3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