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인플레, 3년만에 최고…연준 내 "긍정적 신호" 평가, 왜?

권성희 기자
2026.06.26 09:08

미국의 지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 수준으로 발표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트레이더들이 전망하는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소폭 낮아졌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25일(현지시간)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가 지난 5월에 전월비 0.3%, 전년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두 수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결정시 기준으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지난 5월 근원 PCE 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 3.4%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체 물가를 포괄하는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는 지난 5월에 전월비 0.4%, 전년비 4.1% 올랐다. 전년비 상승률은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이지만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월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이에 대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지만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앞으로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5월 PCE 물가지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서비스 물가상승률에서 약간의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나는 이것이 우리가 보고 싶었던 부분이라고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연준의 두 가지 책무인 인플레이션과 고용 중 지금 문제는 확실히 인플레이션에 있다"고 밝혀 현재로선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PCE 물가지수 중 서비스 물가는 전월비 0.5% 올라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서면으로 제출한 한 행사 연설문에서 "향후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 수치가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관세 영향 약화, 이란과 종전에 따른 에너지 가격 안정, 임대료 상승세 둔화에 따른 주거비 인플레이션 완화 등을 근거로 꼽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그는 "현재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인 기준에서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게 필요하다"며 "지금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이를 달성하는데 적절한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금리를 조정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연은 총재이기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항상 투표권이 있다. 굴스비 총재는 올해는 투표권이 없고 내년에 투표권을 받는다. 다음 FOMC는 오는 7월28~29일에 열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에 처음으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48.8%가 반영돼 있다. 이는 전날 49.3%에서 소폭 낮아진 것이다.

금리가 오는 7월과 9월에 연달아 인상될 것이란 전망은 14.6% 반영돼 있는데 역시 전날 16.4%에서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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