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최측근 중 하나인 모기 다다시(60) 관방장관 비서관이 불륜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경질됐다.
26일 뉴스1·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모기 비서관을 오는 30일부로 교체하고 후임으로 사사키 게이스케 경제산업성 총괄심의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번 교체 이유에 대해 "개별 인사의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모기 비서관의 출장 중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경제산업성 등에서 확인 중"이라며 "인사상 조치의 필요성 여부를 판단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만 덧붙였다.
기하라 장관이 지난 12일 중의원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모기 비서관은 경제산업성의 수석 국제박람회 통괄조정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5~9월 세금으로 비용이 처리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관련 공무 출장 중 불륜 관계인 여성을 호텔 객실로 불러 시간을 보냈다. 총 5번의 출장 중 2번은 1인 요금만 내고 함께 숙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9월 11일 숙박 당시에는 추가 요금이 필요했으나 지불하지 않았다. 이후 월간지 '문예춘추'의 취재가 시작되자 모기 비서관은 추가 요금을 사비로 지불한 뒤 "정산은 적정히 끝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하라 장관은 모기 비서관이 경제산업성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모기 비서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경제산업성 부대신(차관)을 지낼 때 비서관으로 일한 측근이다.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한 이후 관방장관 비서관으로 기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