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협상 또 교착…美·이란 대치에 시장도 지친다[뉴욕마감]

호르무즈 협상 또 교착…美·이란 대치에 시장도 지친다[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8.1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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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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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포인트(0.06%) 내린 7753.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5.26포인트(0.32%) 하락한 2만6605.36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95포인트(0.11%) 밀린 5만3975.98에 거래를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 공급 정상화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게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CNBC 방송은 이날 "이란이 해협 재개방을 두고 몇가지 조건을 내걸면서 미국과 이란이 단기간에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은 오만과 합의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와 관련,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및 제재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철수,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 등 6개 요구사항을 미국에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와 관련, 이란이 과거 저지른 테러 등에 대한 맞불 배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실상 이란의 요구를 거절했다.

호르무즈 협상이 교착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5%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이 정산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5.0% 오른 배럴당 87.72달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1% 오른 배럴당 82.1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신경전을 벌이면서 조속한 합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사그라든 분위기다.

기술주도 대체로 약세였다. 인텔은 150억달러(약 21조29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4% 넘게 밀렸다. 엔비디아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블랙스톤·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들과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조달 패키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9% 하락했다. 애플은 제프리스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1.5%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한다. 지난 7일 발표된 7월 비농업고용지표가 예상을 깨고 전달 대비 감소로 돌아서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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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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