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담배 40개비 피워도 100세…"장수 비결로 오해 말아야"

차유채 기자
2026.06.27 15:53
하루 20~40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영국 여성이 100번째 생일을 맞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사례를 흡연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텔레그레프 홈페이지 캡처

하루에 최대 40개비 담배를 피우는 영국 여성이 100번째 생일을 맞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사례를 흡연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베이싱스토크에 거주하는 마거릿 햄은 최근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현재도 하루 20~40개비의 담배를 피우지만, 지팡이를 짚고 혼자 집 안을 오갈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손녀 레이첼 매튜스(47)는 "할머니는 평생 흡연자였고 건강 경고를 수없이 받았지만 한 번도 담배를 끊은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마거릿은 진한 홍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고 버터를 두껍게 바른 빵에 마멀레이드(감귤류로 만든 잼)를 즐겨 먹는 식습관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 태어난 마거릿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여성보조공군(WAAF)에서 2년간 복무한 뒤 가정을 꾸렸다. 현재는 손녀와 증손녀 등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다. 손녀는 100번째 생일을 기념해 전 세계에서 축하 카드를 받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마거릿의 사례가 매우 예외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흡연은 폐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장수 비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활발한 사회적 교류와 긍정적인 태도는 장수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마거릿도 스스로 거동하며 활동량을 유지하고, 가족들과 꾸준히 교류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미국 러시대 연구에서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평균 70%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보스턴의대 연구에서는 낙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수명이 11~15% 길고, 85세 이상까지 생존할 가능성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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