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한 가운데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가 "필요할 경우 이란의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왈츠 대사는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국제 항로를 계속 공격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무런 대응 없이 그냥 앉아 있거나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이라고 단 1초라도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필요할 경우 국제수로를 불법 통제하려는 그들의 인프라를 계속해서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아주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자국 해안과 가까운 항로를 이용하도록 요구했으나 수십 척의 선박이 오만 해안 쪽 항로를 이용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이란은 지난 25일 이후 해협 인근에서 상선 두 척을 드론으로 공격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 해안 시설을 공격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파나마 국적 유조선 '키쿠'(Kiku)를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도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맞대응에 나섰다.
왈츠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이란은 핵무기에 대한 집착에서 물러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절대 핵을 가지지 못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두고 있다"고 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호르무즈 해협 대체 수출로를 개발 중이고 미국도 중동 기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레버리지(협상 지렛대)는 줄고 있고 우리의 레버리지는 커지고 있다. 이란은 외교적 해결책을 취하고 핵무기 집착에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왈츠 대사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도 언급하면서 "이란은 미 국방장관보다 재무장관을 더 무서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란의 경제는 폭락하고 외화 보유고는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