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9일 만에 교전을 재개했다가 다시 무력 행위를 중단하고 오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양국이 서로를 향한 군사 작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모든 물리적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회담은 당초 스위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둘러싸고 양측이 충돌하면서 도하 회담에서는 해협 분쟁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자국 해안과 가까운 항로를 이용하도록 요구했으나 수십 척의 선박이 오만 해안 쪽 항로를 이용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이란은 지난 25일 이후 해협 인근에서 상선 두 척을 드론으로 공격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 해안 시설을 공격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파나마 국적 유조선 '키쿠'(Kiku)를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라크를 방문해 "이란이 시행 중인 방식과 다른 통과 체계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더 지연시키고 긴장만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양해각서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장애물이 제거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독점적 관리하에 30일 이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어떠한 개입이나 병행 관리 체제를 만들려는 시도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이 핵심 수로의 재개방을 지연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이틀 밤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사건과 충돌이 이를 증명한다"며 "점점 더 많은 선박들이 오만 해안에 가까운 남쪽 항로를 이용해 이란의 통제를 피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합의 미이행을 이유로 예정됐던 실무협의에도 불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흐디 파자엘리 이란 최고지도자실 관계자는 국영방송을 통해 "최근 이란에 대한 공격과 MOU 조건이 이행되지 않아 이날 예정된 기술(실무) 협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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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라그치 장관은 이라크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이라크 내 시아파 이슬람 성지에서도 거행하기 위한 특별 절차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장례 일정과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측은 회담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호르무즈 해협 상황, 고(故)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