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인파 뒤엉킨 멕시코 16강 축제…3명 질식사 참변

윤혜주 기자
2026.07.01 21:36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찾은 멕시코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뉴스1

멕시코의 월드컵 16강 진출 축하 행사에서 대규모 군중이 뒤엉키며 3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보건부는 이날 새벽 월드컵 16강 진출 축하 행사를 위해 팬들이 거리로 몰려들면서 3명이 질식사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응급 구조대는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 거리 주변 곳곳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3명을 발견해 응급 처치를 시도했다. 당시 이 일대 도로와 주변 길목은 16강 진출을 자축하는 인파를 위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였다.

보건 당국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44세 남성과 19세 여성이 끝내 질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추가 게시글에서 "48세 여성 역시 인근 거리에서 질식 증세를 보여 응급 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 사고는 멕시코가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멕시코시티 '천사의 독립기념비' 근처에 몰려들면서 발생했다. 멕시코 정부는 당시 행사장 일대에 100만명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는 1986년 자국 대회 8강 이후 40년 만이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축제를 즐길 때는 언제나 책임감과 배려, 공감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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