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3% 관세' 붙어도 더 싸…중국 자동차, 유럽 5월 판매량 일본 제쳤다

조한송 기자
2026.07.02 19:53

고율 관세에도 가격 경쟁력 유지해

(옌타이 AFP=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의 한 자동차 야적장에서 중국산 MG 사이버스터 전기차들이 수출을 위해 선박에 선적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26.06.25.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옌타이 AFP=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5월 유럽 시장 판매량이 일본 브랜드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의 유럽 31개국 5월 신차 판매 통계에서 나타난 5개 중국 자동차 기업(BYD·상하이자동차·지리·체리·립모터)의 5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13만8410대였다.

반면 6개 일본 자동차 기업(도요타·닛산·스즈키·마쓰다·혼다·미쓰비시)의 판매량은 3% 감소한 13만424대에 그쳤다. 중국 브랜드 판매량이 6% 많았던 것이다. 시장 점유율은 중국(12%) 일본(11%) 한국(8%) 미국(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가 너무 낮은 가격에 판매돼 역내 자동차 산업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2024년 말부터 기존 10%에 최대 35.3%의 상계관세를 매겨 총 45.3%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가령 중국 BYD의 소형 전기차인 '돌핀 서브 부스트'는 독일에서 2만6990유로(약 4800만원)에 팔리는데, 유사 모델인 프랑스 르노의 '르노 5 E-테크'와 비교하면 약 3% 저렴하다.

특히 BYD는 부진한 중국 내수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올해 1~6월 픽업트럭을 포함한 BYD 승용차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78만 9367대였다. 6월 승용차 해외 판매 비율은 44%를 기록, 전년 대비 20% 올랐다.

이밖에 독일이 올해 1월 신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구매 시 최대 6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것도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 특히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고자 유럽 내 생산에도 나서고 있다. 립모터는 스페인에 있는 유럽 자동차 대기업 스텔란티스의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조립을 시작할 예정이다. 체리는 지난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유럽 사업 총괄 거점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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