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버려진 그림 주웠는데 '2억6500만원' 스페인 화가 작품

마아라 기자
2026.07.02 22:59
한 남성이 2024년 9월2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벨레스 궁전에서 열린 후안 안토니오 페레스 시몬 개인 소장전에서 호아킨 소로야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AFP=뉴스1

스페인의 한 시민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버려져 있는 그림을 주웠다가 2억원대 작품인 사실을 알게 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27일 안드레스 우르타도(57)가 스페인 남서부 세비야에 가족 여행을 갔다가 길거리에서 그림을 주웠다고 보도했다.

누군가가 버린 것이라 여긴 우르타도는 금색 액자가 마음에 들어 그림을 집으로 가지고 갔다. 이후 그는 인공지능(AI) 검색을 통해 해당 제품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인상주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Joaquín Sorolla·1863~1923)의 작품임을 알게 됐다.

소로야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빛과 해변 풍경을 그린 거장으로 유명하다.

우르타도는 지난 1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AI가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해 마드리드의 경매회사에 전화한 뒤 사진을 보냈고, 경매장 측은 소로야 작품이라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해변의 보트 두 척을 그린 이 작품의 가격은 최대 15만유로(약 2억651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르타도는 해당 작품이 도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세비야에 거주 중인 원소유주에게 그림을 돌려줬다.

그림의 소유주는 차 트렁크에 작품을 싣고 해변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실수로 그림을 벽에 기대어 놓은 채 떠났다고 밝혔다. 뒤늦게 분실 사실을 알게 된 소유주 가족은 "정서적으로 매우 소중한 그림"이라며 행방을 찾는 전단을 붙이고 행방을 수소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유주는 작품의 가치나 소로야의 진품이라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을 통해 그림을 되찾은 소유주 가족은 그림을 주운 우르타도에게 작은 선물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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