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감독과 선수들을 향한 비판 여론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의 아들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나가시마 가즈시게(60)는 3일 TV아사히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 출연해 "한국은 축구뿐 아니라 야구 WBC 등 국제대회에서 응원 열기가 매우 뜨겁지만, 패배했을 때 비난도 그만큼 거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일본인이 생각하는 스포츠 응원의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며 "이 같은 모습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은 한국의 대외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월드컵 탈락 이후 감독 선임 과정 등을 둘러싸고 국회 청문회까지 열린 점을 언급하며 의문을 나타냈다.
나가시마는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스캔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규정에 따라 대회를 치렀다.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청문회를 활용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결국 국민의 분노를 감독에게 향하도록 만든 결과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위기는 결코 건전해 보이지 않는다"며 "감독과 선수들이 안타깝다. 이런 모습을 봤는데 앞으로 누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으려고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나가시마 가즈시게는 '미스터 프로야구'로 불리는 일본 야구의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의 장남이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스포츠는 물론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꾸준히 의견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