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후속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군이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재개로 종전 MOU 이행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미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란군이 이날 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들을 향해 최소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는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내 오만 해안 인근에서 남하 중이던 한 유조선으로부터 신원 미상의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협 내 또 다른 상선 한 척도 이란의 미사일에 피격됐다"며 "두 선박 모두 상당한 피해를 봤다. 다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이 해협 내 공격 중단 등을 골자로 한 일주일간 합의가 만료된 직후에 이뤄졌다. 미국은 이란군의 이번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의 공격 재개로 불과 3주 전에 체결됐던 종전 MOU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액시오스는 지난달 28일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서로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양측은 6월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호르무즈 해협 분쟁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의 도하 회담은 중재국을 통한 비공개 간접 협상으로 이뤄졌다. 양측은 각각 카타르와 회담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 등의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