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눈물 아냐?" 트럼프 '하메네이 장례식' 조롱...이란 "미국에 죽음을"

"가짜 눈물 아냐?" 트럼프 '하메네이 장례식' 조롱...이란 "미국에 죽음을"

정혜인 기자
2026.07.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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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악시오스 인터뷰 "하메네이 싫어할 줄 알았는데, 울더라"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에서 열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에서 열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란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을 엿새간 치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인의 추모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첫날 사망한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주시하고 있다며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란인들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하메네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장례식에서 일부 이란인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어쩌면 가짜 눈물(fake tears)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이란인의 슬픔과 추모가 '연기'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미국에 죽음을" 엿새간 하메네이 장례식

장례식은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지 126일 만인 4일 시작했다. 장례식은 9일까지 엿새간 진행된다. 이란인들은 이날 새벽부터 하메네이 시신이 안치된 수도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를 찾아 하메네이를 추모했다. 조문객들은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들며 "미국에 죽음을", "복수" 등을 외치며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하메네이 지도부가 강압적으로 이란인을 통제하고 있다며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고, 지난 2월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목표도 초기에는 이란 정권 교체로 내세웠었다. 그는 이란인 전체가 하메네이를 증오하고 있다면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이란인들이 자유와 평화를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장례식 기간 이란과의 협상 및 공격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미국에 합의를 애원하고 있다며 "(장례식장에는) 그들(이란 지도부)이 전부 모인다. 한 발이면 그들을 모두 제거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와 협상할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재국을 통해 진행 중인 이란과 협상 타결에 자신감을 보이며 미국이 이란에 '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네타냐후 관계 좋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25년 10월 이스라엘 예루살렘 의회(크네세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얘기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25년 10월 이스라엘 예루살렘 의회(크네세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얘기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관계에 대해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네타냐후 총리)는 누가 보스(boss)인지 알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네타냐후 총리보다 우위에 있고 네타냐후 총리도 이를 알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분노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에 따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7~8일 튀르키예) 참석 이후 이르면 다음 주 미국에서 그와의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관계자는 "다음 주는 시기상조"라며 "두 정상의 회담은 그 다음 주(12~18일)에 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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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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