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산 원유 다시 제재…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 강경대응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7.08 04:24

[미국-이란 전쟁]

이란 반다르 아바스 근처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유조선 피격을 문제 삼아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 60일 동안 후속 협상을 시작하면서 미 재무부가 지난달 21일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 임시 일반 면허를 발급한 지 보름여만에 면허를 취소한 것이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다만 이란산 원유 거래가 단계적으로 취소되면서 오는 17일까지는 허용된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전날 밤부터 유조선 3척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초기 조사 결과 유조선 공격의 주체가 이란으로 파악된 상태라고 전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의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외교통상가에선 미국의 강경 대응에 이란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유 제재 면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던 이란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던 만큼 이란이 제재 재개를 그대로 수용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말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이란의 유조선 공격을 빌미로 무력 공방을 벌였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이란과 후속 회담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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