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40도' 달리는 가마솥…에어컨 없는 런던 지하철, 여행객 주의보

차유채 기자
2026.07.08 14:25
지난 6월부터 유럽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영국 런던 지하철 고심도 노선 '튜브' 객실 내부 온도가 한때 40도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영국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지하철 이용 시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영국 런던의 지하철에서 부채질을 하는 여성의 모습. /사진=마이런던뉴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6월부터 유럽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영국 런던 지하철 고심도 노선 '튜브' 객실 내부 온도가 한때 40도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영국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지하철 이용 시 온열질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 그린피스 의뢰로 열화상 조사 업체 TI 서멀 이미징이 지난달 피카딜리선을 촬영한 결과, 열차 바닥 온도는 40도에 달했다.

현재 런던 지하철에서 냉방 장치를 갖춘 열차는 약 190대뿐이며, 2017년 이후 고심도 노선에는 신형 냉방 열차가 도입되지 않았다. 냉방 열차는 디스트릭트선과 서클선 등 터널이 넓은 저심도 노선에서만 운행 중이다.

1890~1900년대 건설된 고심도 노선은 터널이 좁아 냉방 장치 설치가 어렵고, 열차가 터널 내부 공기를 밀어내는 '피스톤 효과'까지 더해 객실과 승강장 온도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카딜리선은 올해 말부터 신형 차량을 도입해, 고심도 노선 중 최초로 신형 냉방 열차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도입 예정이었지만 시험 과정에서 결함이 나타나 1년 미뤄졌다. 노던선과 주빌리선은 아직 교체 계획이 없고, 베이컬루선과 센트럴선·워털루 앤 시티선에 대해서는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여름철 런던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가능한 한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는 등 폭염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런던교통공사(TfL)는 노선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신형 열차에는 발열을 줄이는 에너지 효율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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