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군사적 충돌 재개?...트럼프 "종전 MOU 끝난 듯"

윤세미 기자
2026.07.08 18:21

[미국-이란 전쟁]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참모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났다며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페인과는 무역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나란히 앉아 이란과 체결한 종전 MOU에 대해 "나로서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을 상대하는 건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다시 충돌한 뒤 나왔다. 미국이 7일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상선 공격을 대이란 제재 복원과 공습으로 대응하자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사태로 휴전이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 지도부에 "쓰레기", "대화할 수 있지만 시간낭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를 향해 "쓰레기같은 이들"이라며 "병든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고 있고 매우 폭력적이다. 만약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을 막진 않겠다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그들에겐 뭔가 문제가 있다.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라며 "대화는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시간만 낭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스페인을 "끔찍한 파트너"라고 비난하면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이 나토의 새로운 국방비 지출 목표인 GDP의 5%에 동의하지 않고 스페인 정부가 이란 전쟁을 위해 미국이 자국 영공이나 영토 내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반복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은 어떤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 그들을 봐줄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석한 베선트 장관을 향해 "스페인과는 어떤 무역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베선트 장관은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조치하라. 그들과는 대화조차 하지 말라. 그들은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미국과의 거래로 막대한 돈을 벌고 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덜 벌게 될 것이다. 나는 그들과 어떤 거래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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