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빠르게 진행…전쟁 재개는 아닐 것"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7.09 04:11

[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잠정 합의가 "끝났다"고 말했지만 협상은 계속될 수 있지만 시간낭비일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격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6∼7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 이후 7일 미국의 이란 공습과 8일 이란의 중동지역 내 미군기지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국간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몇 척을 공격했고 우리는 그들을 더 세게 때렸다"면서도 "미국은 장기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이런 일은 석유를 포함해 모든 것을 더 안전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는 지금 낙석처럼 급락하고 있고 (이란과의 교전으로) 조금 오를 수도 있지만 이 상황은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우리가 모든 선박을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빼냈기 때문에 지금은 원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고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란의 새 지도부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1∼2주 동안의 행동을 보면 그렇지 않다". "(이란과) 합의하고 싶은지 확신이 서지 않는데 그냥 일을 끝내도록 하자"며 협상 결렬을 선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란이 약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에 지금 또다른 지도부가 들어섰지만 사라질 수 있고 나 역시 그들의 최우선 살해 표적이기 때문에 나도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 지도부를 "쓰레기, 지긋지긋한 사람들"로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종전 MOU가 끝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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