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지기 전에 사자"…컬러 복귀에 '흑백' 가루비 품귀 조짐

차유채 기자
2026.07.13 08:43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Calbee)가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도입했던 '흑백 포장'을 일부 제품에 한해 다시 컬러로 되돌리기로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단종을 앞둔 흑백 포장 제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한정판' 열풍이 일고 있다. 사진은 가루비 흑백 포장지 관련 사진. /사진=X(엑스, 구 트위터 캡처)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Calbee)가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도입했던 '흑백 포장'을 일부 제품에 한해 다시 컬러로 되돌리기로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단종을 앞둔 흑백 포장 제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한정판' 열풍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가루비는 지난 9일 '포테토칩스' 등 일부 제품의 포장재를 다시 컬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잉크 등 원재료 조달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약 두 달 만에 컬러 인쇄를 일부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가루비는 앞서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지난 5월 25일 출고분부터 감자칩과 새우칩 등 14개 제품의 포장재를 전면 흑백으로 바꿔 출시했다. 나프타는 비닐과 필름은 물론 인쇄 잉크 등 포장 공정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오는 27일부터 시리얼 제품 '후루그라' 등 2개 제품은 양면 컬러 포장으로 복귀한다. 이어 8월부터는 포테토칩스 '순한 소금맛', '콘소메 펀치맛', '갓파에비센'(새우칩) 등 6개 제품의 앞면을 컬러로 변경한다.

다만 나머지 6개 제품은 당분간 흑백 포장을 유지한다. 가루비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잉크 절약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판단해 단계적으로 컬러 인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포장재 앞면부터 컬러를 적용하는 이유에 대해 "상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 절약 기조를 유지하면서 조달 상황을 지켜보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컬러 포장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흑백 포장에 쏠렸다. SNS(소셜미디어)에는 "이렇게 빨리 없어질 줄 몰랐다", "한정판이 됐으니 미리 사둬야겠다", "흑백 포장에 프리미엄 붙는 것 아니냐", "아직 못 샀는데 서둘러야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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