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미국이 장악…운영비 우리가 받아야"

양성희 기자
2026.07.13 22: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다시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장악할 것이며 운영 비용을 미국이 받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해 해협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해협을 유지하고 운영하게 될 텐데 그 대가로 비용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가 아무런 대가 없이 그런 일을 할 수는 없고 다른 부유한 나라들은 우리 편"이라고 말했다. 동맹국에 비용을 청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어겼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하고 공격하자 휴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공습을 재개했다. 그는 "우리는 합의를 했고 마무리 단계였는데 그들이 약속을 어겼다"며 "그들은 항상 약속을 어기기에 이번에는 강력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완전히 패배했다"고 재차 언급하면서 전쟁에서 사망한 이란 지도자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같은 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발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성명을 내고 "최근 미국의 적대적 행동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허가 절차를 재개할 것"이라며 "통행 허가증은 우리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이 재개되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의 군사 작전 중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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