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펼쳐진 '현실판 노아의 방주'…중국 홍수 속 6000명 구했다

차유채 기자
2026.07.17 16:52
중국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돼 단시간에 6000여명을 구조한 접이식 모듈식 바지선이 '노아의 방주', '현실판 트랜스포머'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X(엑스, 구 트위터), 웨이보 캡처

중국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돼 단시간에 6000여명을 구조한 접이식 모듈식 바지선이 '노아의 방주', '현실판 트랜스포머'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최근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구이강시 광시물류직업기술학원 일대가 침수돼 학생과 교직원 등 약 6000명이 고립됐다. 일부 지역의 수심은 최대 7m에 달했다.

당시 중국 안넝(安能) 건설그룹은 접이식 부교 형태의 모듈식 바지선 3척을 긴급 투입했다. 길이 약 60m, 폭 8m 규모의 이 바지선은 현장에서 약 10분 만에 구조선 형태로 펼쳐져 즉시 운용이 가능하며, 자체 추진 장치를 갖춰 시속 약 10.8㎞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고무보트는 한 번에 구조할 수 있는 인원이 적었지만, 이 바지선은 대규모 인원을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어 10여시간 만에 학생과 교직원 6000여명을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홍수로 사흘간 학교에 고립됐던 한 학생은 "집에 갈 수 있게 돼 너무 기뻤다. 배를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구조 영상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구조 항공모함이 떴다", "노아의 방주 같다", "현실판 트랜스포머"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영상을 공유하며 "현실판 트랜스포머"라고 소개했다.

이 바지선은 해발 3300m 고지대와 혹한 지역 등 극한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16년 안후이성 붕괴 사고와 2021~2022년 허난성 홍수 및 지진 피해 현장에도 투입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