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이유로 전 세계 미국인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안보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예측 불가능한 사태 악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현재 중동에 체류 중인 미국인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경계를 강화해야 하며 항공편 취소와 일시적인 영공 폐쇄, 여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대사관 및 영사관의 보안 경보와 현지 당국의 공지, 뉴스를 수시로 확인해달라"며 "중동 외 지역에 있는 미국인도 중동으로의 여행이나 중동 경유 여행을 재고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중동 외 지역에서도 미국 외교시설은 이미 공격 대상이 된 바 있다"면서 "이란과 친이란 단체들이 전 세계 미국 자산이나 미국 및 미국인 관련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중동지역 미국 대사관 시설 등이 공격 대상이 됐던 지난 3월에도 전 세계 자국민에게 안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번 주의보는 미국과 이란이 연일 무력 충돌을 이어가면서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무효화된 가운데 나왔다. 최근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이란 공격으로 미군 장병이 숨질 때마다 이란이 몇 배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