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중동 전선이 홍해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병력 증강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 작전의 일환으로 사우디 유조선 2척(엔셀리아와 라일라)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는 엔셀리아가 공격을 받아 선수 부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9월물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96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한 공습도 12일째 이어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X를 통해 "이란의 선박 공격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12일 연속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군은 중동 지역으로 병력과 의료진, 무기 배치를 확대하면서 확전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특수작전부대가 중동에 배치됐고, 전투기 편대와 폭격기도 작전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중동 내 부상 장병이 치료를 받는 독일 란트슈툴 군 병원에는 150명 넘는 의료진이 추가 배치됐다.
이를 두고 미 특수작전 사령관을 지낸 조지프 보텔 예비역 대장은 "가장 중요한 목적은 대통령과 국방장관에게 최대한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군이 다양한 대응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이번 조치가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후티 반군이 해상 봉쇄에 나설 경우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캠벨 전 미 국방부 고위 관료는 로이터에 홍해 위협에 대응하려면 걸프 지역의 미 해군 전력을 예멘 인근으로 재배치해 후티 반군에 대한 작전 수행 능력과 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