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쇼크 이후 처음"...삼전닉스 지진에 도쿄증시도 '흔들'

백소희 기자
2026.07.28 15:35

"닛케이지수 변동성 일상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17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 표시된 닛케이225지수 전광판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증시가 최근 높은 변동률과 함께 약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 반도체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라는 평가가 현지 매체에서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은 "일본 증시에서 변동성이 일상이 되고 있다"며 "닛케이225지수의 장중 고저 차이를 전일 종가로 나눈 장중 변동률이 3개월 연속 2%를 넘은 건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처음"이라고 27일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찾아온 것도 아닌데도 높은 변동률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특이하다"면서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에 주목했다. 이어 한국 증시와 시차가 없어서 영향을 받기 쉬운 환경에서 레버리지 ETF 변동에 나란히 움직임이 커졌다고 짚었다.

실제로 코스피와 닛케이225지수가 거의 동시에 하락 전환하는 모습이 다수 관측된다. 지난 24일 국내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기본예탁금 3000만원 상향 시기를 오는 31일로 앞당기겠다고 밝히자 코스피는 전날 대비 3% 하락했다. 이 여파로 키옥시아는 일본 증시에서 장중 한때 9.59% 하락했다.

지난 27일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20포인트) 오른 6만4931.1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가 이후 4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장 초반 미국 뉴욕 증시 분위기를 이어받아 인공지능(AI)·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쏠리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28일에도 장중 4%의 낙폭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의 장중 변동률은 7월 기준 2.5%로, 6월(2.6%)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장중 변동률은 8개월 연속 2%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이던 2020년 3월에도 장중 변동률이 2%를 넘겼다. 그럼에도 이 같은 변동성은 대부분 1~2개월에 그친 만큼 지금의 변동성 장세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야마다 쓰토무 미쓰비시UFJe스마트증권 마켓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이 끝나지 않으면 주가 연동성이 강해진 키옥시아도 다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 "AI용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은 변함이 없어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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