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1의 강한 지진이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 쇼핑센터와 제지공장이 무너지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실종자가 다수여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구마모토에 자리잡은 TSMC, 토요타 등 주요 산업시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으로 오전 현재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 피해 관련성을 조사 중인 사례를 포함하는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 NHK 등을 종합하면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에선 지진 후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3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굴뚝이 무너진 야쓰시로의 일본제지 공장에는 경찰·소방·자위대 등이 긴급 투입돼 4명을 구조했으나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NHK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구조와 피해자 지원 등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관계부처가 긴밀하게 연계해 초동 대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도 여전히 도움을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 시간의 승부"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 약 450곳의 피난소가 개설돼 약 7700명이 피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마모토현은 오전 9시30분 기준 465곳의 피난소를 개설, 9872명이 머물고 있다고 밝혀 실제 이재민은 총리 발표보다 많은 걸로 추정된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구마모토현에서 약 3만6900가구에 정전이 일어났고 약 8만4000가구에 물 공급이 끊겼다. 구마모토시와 야쓰시로시 내 약 9500가구에서는 가스 공급이 정지됐으며, 구마모토현 일부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최대 '진도 7' 정도의 지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강진이 일어난 후 2~3일 사이에 규모가 큰 지진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이 지역 TSMC는 공장에 큰 피해가 없다고 밝혔으나 반도체공장 특성상 중단 후 재가동시 조업 정상화에 차질이 예상된다. 토요타는 31일까지 규슈 소재 공장 3곳을 가동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