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안가지"…인도서 원숭이에 물린 한국인 "구급차 안 와" 분통

김소영 기자
2026.07.31 04:45
인도 타지마할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야생 원숭이에게 물리는 봉변을 당했다. /사진=X 갈무리

인도 타지마할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야생 원숭이에게 물리는 봉변을 당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인디아투데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김모씨는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에 있는 타지마할을 찾았다가 야생 원숭이의 습격을 받았다.

SNS(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엔 김씨가 오른쪽 팔을 움켜쥔 채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행은 김씨를 부축하며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거듭 물었고, 현지인들 안내를 받아 인근 진료소로 이동했다.

인도 유적 관리기관인 인도 고고학연구소(ASI)는 보건 당국에 사고 사실을 알렸으나 구급차는 1시간 동안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결국 김씨는 응급처치만 받은 뒤 전동 릭샤를 이용해 인근 사립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타지마할 관계자인 칼란다르는 "원숭이 습격 소식을 접하자마자 ASI팀이 현장에 도착했다"며 "보건부 구급차도 즉시 불렀지만 운전기사가 1시간 동안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칼란다르는 "이번 구급차 지연 사태를 심각한 과실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구급차 운전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 보고서를 작성해 최고 의료 책임자(CMO)인 아룬 스리바스타바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약 한 달 전부터 타지마할 안팎에 원숭이와 유기견들이 늘어나는 문제와 관련해 ASI팀이 아그라 시청에 서한을 보냈지만 현재까지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부실한 행정력에 응급시설 같은 기본적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니. 이래서 관광객이 점점 줄어드는 것", "유기 동물은 모두에게 위협적이다. 더 엄격한 동물 관리 규제가 필요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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