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1년래 최고치 수준으로 밀어올리고 있다.
7일 CNBC 등에 따르면 미 국채금리는 30년물 5.221%, 10년물 4.675% 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5.2%선을 돌파, 5.21%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가 5.2%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19년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맥은 30년 고정대출 평균 금리가 일주일 전 6.66%에서 6.69%로 상승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6.72%였던 2025년 7월 3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함께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통제 계획에 대해 상충되는 신호를 보낸 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워시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잡겠다고 언급하면서도 정작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그는 금리 방향성을 알려주는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드)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케빈 워시 의장이 물가안정을 위해 실제 금리인상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확산됐다. 이에 인플레 억제의 '타이밍'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돌면서 국채금리가 뛰었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은 미국, 이란,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의 일부를 반납했다. 그럼에도 높은 국채금리 수준이 이달까지 이어진 셈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주택 구매자들에 따라 매달 수백달러의 추가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50만달러(약 7억원) 대출을 받는 주택 구매자의 경우 현 금리 수준에서는 지난 2월 말 대비 원금과 이자로 매달 200달러(약 28만원) 이상을 더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