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워3' 위해…NC, '자본잠식' 북미법인 투자 잇는다

'길드워3' 위해…NC, '자본잠식' 북미법인 투자 잇는다

김평화 기자
2026.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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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NC(212,000원 ▼11,000 -4.93%))의 북미 중간지주사 엔씨웨스트가 다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328억원을 수혈받아 자본을 회복했지만 올해 상반기 순손실 287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엔씨는 산하 개발사 아레나넷에 신작 개발자금 대여를 결정하는 등 북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엔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NC West Holdings의 6월 말 자산은 1032억원, 부채는 1185억원이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135억원에서 마이너스 153억원을 기록했다. 장부상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엔씨웨스트는 '길드워' 시리즈 개발사 아레나넷과 NC인터랙티브, NCW NCP를 거느린 중간지주사다. 반기보고서의 재무수치는 이들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이다.

적자가 이어지며 자본을 깎아먹었다. 엔씨웨스트는 상반기 매출 669억원, 영업손실 24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기타 손익과 세금 등을 반영한 순손실은 28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425억원보다 57.6% 늘었다. 영업손실은 276억원에서 27억원 줄었다. 본업 지표는 일부 나아졌지만 순손실은 전년 동기 83억원에서 세 배 넘게 커졌다.

자본잠식은 처음이 아니다. 2024년 말에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02억원이었다. 지난해 영국 계열사 NC유럽이 엔씨웨스트의 신주 4만1349주를 약 328억원에 인수하면서 자본을 보강했다. 이후 지분율은 엔씨 본사 92.27%, NC유럽 7.73%가 됐다.

다만 지난해에는 가상자산 매각이익이 있었다. 엔씨웨스트는 연간 영업손실 535억원을 내고도 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엔씨가 엔씨웨스트를 통해 관리한다고 밝힌 가상자산 '수이(SUI)'의 지난해 처분이익이 연결 기준 62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SUI를 한 개도 처분하지 않았다. 6월 말 보유량은 1191만6061개로, 당시 공정가치 기준 약 129억원이다.

엔씨는 북미 투자를 이어간다. 지난달 11일 이사회에서 아레나넷에 8500만달러, 공시 기준 약 1207억원 한도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 목적은 '길드워3 개발 및 론칭 지원'이다. 개발 진행에 따라 나눠 빌려주며 이자율은 연 4.6%, 만기는 2028년 5월 31일이다. 길드워3는 지난 6월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처음 공개됐다. 2027년 하반기 베타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개발에 필요한 현금을 대여 형식으로 공급하지만 이는 증자처럼 자본잠식을 직접 해소하는 방식은 아니어서, 결국 신작 성과로 손실을 줄여야 한다. 엔씨 측은 북미 사업 손실 원인과 추가 지원·사업 재편 계획을 묻는 질의에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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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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