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아시아에서 작전 중인 마지막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옮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란전 장기화 여파로 대(對)중국 견제가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16일(미국시간) AP통신은 미 해군 항모 USS 조지 워싱턴호가 태평양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교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링컨호는 당초 귀항시기를 지난 5월로 예정했지만 이란 작전으로 일정을 연장하면서 240일 넘게 해상에 머물고 있다.
미 해군은 항모를 총 11척 운용하지만 통상 2~3척을 동시 배치한다. 항모를 정비할 수 있는 조선소가 미국 내 단 2곳에 그쳐 정비 병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연구원은 AP에 "전쟁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더 많은 항모를 투입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년간 해결해야 할 '정비 부채'가 쌓이게 될 것"이라며 "항모들이 조선소 앞에 줄을 서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항모 배치 규모는 아마도 예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중국은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엔 미사일 구축함을 동원해 일본 최남단 오키노토리섬 주변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클라크 연구원은 "중국은 서태평양에 나타난 미 항모 부재를 미 동맹국인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등에 '미국이 더 이상 주도권을 쥐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서사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