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국산 철강·차 추가 관세 검토…'대중 압박' 미국에 밀착

조한송 기자
2026.08.19 05:58

[머니&마켓] USMCA 재협상 앞두고 美 '통상법 232조' 동참 압박 응수

(멕시코시티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30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3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멕시코시티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멕시코가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특정 품목에 대한 추가 무역 규제를 검토하는 한편, 기존 수입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와 재무부는 현재 양자 무역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은 국가의 수입품 중 어떤 품목에 신규 관세를 부과할지, 또 어떤 품목의 관세율을 올릴지 검토중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철강 제품과 자동차 등이 유력한 대상 품목으로 거론된다.

멕시코 경제부는 성명을 통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올해 초 시행된 아시아산 수입품 대상 관세 패키지를 마련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 관련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생산 원가보다 낮게 유입되는 수입품의 덤핑 혐의에 대해 사안별 조사를 계속할 것이며 이에 따라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검토 중인 이번 신규 무역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의 대미 시장 접근권을 보장하던 북미무역협정(USMCA)을 갱신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나왔다. 이로 인해 매년 정기적인 조항 검토가 진행되는 체제로 전환됐다.

지난 1월 멕시코는 자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에서 들어오는 약 1500개 품목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인상했다. 이는 자국 생산자를 보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상 품목에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이 포함됐으며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통상법 232조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와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멕시코 측도 도입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러한 요구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산 제품에 대한 우대 조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을 겨냥한 공동 통상 정책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당국자들은 관세 보호 조치가 강화되고 '플랜 멕시코'의 혜택이 더해지면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활성화되는 한편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5개월 동안 관세 인상 대상에 포함된 중국산 물품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특히 중국산 승용차, 자동차 부품, 신발 품목의 수입이 모두 40% 이상씩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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