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미국 불만 모두 조치할 때만 신규 관세 보류"
![[샬럿타운=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샬럿타운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 관세 등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4. /사진=권성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1806440764325_1.jpg)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신규 관세를 발효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동차 분야가 협상의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는 자동차 관세율을 10%로 낮추거나 차량 내 미국산 부품에 적용되는 면제 혜택을 확대해 줄 것을 미국에 요구해 왔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5%의 관세율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외국산 승용차와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공급망 내 미국산 부품 비중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분적인 관세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예를 들어 미국산 부품 비중이 절반인 온타리오주 조립 차량의 경우 실효 관세율은 12.5%였다. 캐나다는 신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자동체 관세율을 더 인하해 달라고 협상에 나섰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캐나다 무역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시간 기준 오는 19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관세를 피하고자 주말 내내 협상을 벌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공황 시절의 법률을 활용해 우유, 맥주, 합판, 하키 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캐나다가 주 차원의 주류 판매 금지를 포함해 미국의 주요 무역 불만 사항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경우에만 백악관이 신규 관세를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캐나다의 주요 자동차 공장은 모두 온타리오주에 위치해 있는데,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미국이 관세를 대폭 완화하지 않는 한 주 차원의 주류 판매 금지 조치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언급해왔다.
제너럴 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생산량이 급감해 지난해엔 캐나다에서 생산된 차량의 25% 미만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도요타와 혼다 자동차가 캐나다에서 생산한 물량이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은 캐나다 정부의 핵심 관심사다.
한편, 익명의 한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캐나다의 최상위 무역 협상가 2명이 그리어 USTR 대표 및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났다고 말했다.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마감 시한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양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