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외교부장 "한반도 긴장 해결 위해 美 대북 적대정책 포기해야"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8.20 18:47
사진=중국 외교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의 전략대화에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또 왕 부장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전략대화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올해 1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며 "시 주석에게 감사와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재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은 경제·무역, 안보 등 분야에서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는 양국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에도 중요하며 양국은 상호 의존하고 상생, 보완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시 주석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인사를 전달하며 "올해 한중 관계가 전면적으로 회복되고 긍정적인 진전을 이룬 사실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적극적인 대중 정책이 한국의 이익과 시대 발전 흐름에 완전히 부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세계 경제의 분절화가 심화되고 무역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은 모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지역 경제 통합과 포용적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왕 부장은 위 실장과의 전략대화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면서 "일본 우익 세력이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언행을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긴장 상황 해결의 근본적인 방법은 문제 발생의 근원을 제거하는 데 있다"며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양측은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경제·안보 등 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는 양국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지역 평화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진정한 전략적 자주를 실현하고 진영 대결과 편 가르기를 하지 않으며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를 병행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