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경제 압박 카드에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며 거세게 반발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의료진과 간담회에서 "현재 이란은 힘과 존엄을 확보한 상태"라며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금 전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 역시 이란의 승리를 인정하고 있다"며 "미국은 학교, 병원, 기반 시설을 공격해 규정을 위반했고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재무부가 대대적인 추가 경제 제재를 시작으로 이란 정권 붕괴까지 거론한 뒤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에 대한 경제압박 계획을 공개하겠다며 이를 통해 이란 정권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조치는 경제 테러이자 반인도적 범죄"라며 "제재를 주도한 자들은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군부도 대응 태세 돌입을 시사했다.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참모총장은 "육·해·공 및 방공, 사이버 영역 전반에 걸쳐 대비책을 완비했다"며 "적의 새로운 위협에 대해 파괴적이고 압도적인 응징으로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 종전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라크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이라크와의 직접적인 군사 대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하자 경제전과 인지전으로 방식을 바꾼 것"이라며 미국의 행보를 강력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