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간절히 원하지만 올바른 합의할 준비 안 돼"

백소희 기자
2026.08.22 10:06

[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8.22.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올바른 합의'를 체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적 선택지가 제한된 것이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합의하길 간절히 원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직 올바른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그들은 돈도 없고 해군도 없으며 공군도 없다. 군인과 경찰들에게 봉급도 주지 못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350%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 국경을 통제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 지역 전체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내륙 지역 깊숙한 곳까지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공격한 후 발발한 전쟁에서 지난 6월 휴전 양해각서(MOU)를 맺었지만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두고 이란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은 무력 충돌을 이어오면서 MOU에서 약속한 이란 비핵화 및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에 관한 60일간의 실무협상도 사실상 결렬됐다.

미국은 오는 24일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한 대규모 경제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란과 교역하는 제3국들의 이란 고립 정책 동참을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금융기관, 기업, 공항, 정부기관 등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생명줄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모든 국가는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선언한다"며 "오늘 나는 어느 국가를 상대로도 취해진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경제 작전을 선포한다. 이는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작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전날 미 경제방송 CNBC에서 "만약 이란과 거래를 고집한다면 미 재무부와 정부는 모든 힘과 수단을 동원해 당신들을 압박할 것이다. 우리 동맹국들과 세계 나머지 국가들은 결정을 내려야할 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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