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또 이란 때린 美… 이란도 美공군기지 즉각 보복

백소희 기자
2026.09.01 04:03

美장군들 "장기전 지속 불가" 경고에도 라라크섬 공격
호르무즈 통제권 확보작전 해석 속, 전면전 재개 우려

13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뒤편으로 폭발로 인한 거대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교전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에 충돌했다. 미국은 이란군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고 이에 대해 이란도 보복에 나섰다. 미국 언론에선 미군 장군들이 국방장관에게 이란전쟁 장기화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30일(현지시간) 이란 라라크섬의 이란 로켓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미군은 라라크섬에 있는 이란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해협으로 해상기뢰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는 것이 포착했다"고 공격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이 이란을 타격한 것은 지난 7월말 이후 처음이다.

호킨스 대령은 "지난주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해협의 국제항로에서 해상기뢰 제거를 완료했다"며 "미군은 이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 핵심 수로의 자유로운 통행을 지키기 위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IRGC가 해상기뢰를 설치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으로 풀이된다. 라라크섬은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앞바다에 위치한 섬으로 호르무즈해협 요충지에 자리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호르무즈해협 국제해역의 모든 기뢰가 폭파·제거됐고 이란이 설치하는 새로운 기뢰나 이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을 파괴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트럼프행정부는 최근 이란산 석유를 구매하는 등 이란과 비밀리에 거래하는 국가들을 겨냥한 전례 없는 경제제재를 예고하면서 압박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란도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IRGC는 "이번(미군의) 공격으로 군인과 시민 여러 명이 사망하고 부상했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요르단의 킹후세인 공군기지와 알아즈라크 공군기지의 기술·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 측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31일 튀르키예 국영 아나톨루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어떠한 공격에도 결코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6개월을 넘긴 가운데 전쟁 장기화에 대해 미국 내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들린다. 30일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유럽·아시아·라틴아메리카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4성 장군들은 지난 14일자 '국방장관명령서'(SDOB)를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이란전쟁의 장기화가 군사대비태세를 약화하고 세계 다른 곳의 위협에 대응할 군의 역량을 해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공습 장기화는 지속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지역 전투사령부는 이란전쟁으로 인해 함정, 항공기, 기타 장비를 철수해야 했고 이 때문에 임무수행 능력과 적절한 훈련보장 능력이 제한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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