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아칸소주(州)에서 채굴된 배터리용 탄산리튬을 15억달러(약 2조534억원)에 10년에 걸쳐 매입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스맥오버 리튬은 노르웨이 석유 시추업체 에퀴노르와 캐나다 스탠더드 리튬의 합작사로 아칸소 소나무 숲 아래 석회암층에서 핵심 광물을 캐낼 예정이다.
이들이 공급할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연료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9년부터 매년 8000톤씩 공급받기로 했다.
과거에는 니켈 배터리가 많이 쓰였지만 최근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리튬 배터리는 전력이 많이 필요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예비용 전력 공급원으로도 주목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 3곳 등 7개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견고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발걸음"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수급에서 생산까지 통합하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사의 계약은 미중 공급망 경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체결됐다. 현재 미국에서 쓰이는 리튬의 대부분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뒤 중국에서 가공을 거쳐 수입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반도체와 배터리의 핵심 재료로 꼽히는 희토류 자원 주도권을 쥔 상황을 두고 미국 자체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