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청소년의 이른 아침 등교가 수면 부족뿐만 아니라 생체리듬과의 충돌을 일으켜 불안 증상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국제 학술지 '슬립 메디슨 리뷰'(Sleep Medicine Review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진은 12~18세 청소년의 '사회적 시차'와 불안 증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청소년기는 사춘기가 진행되면서 생체리듬이 자연스럽게 늦춰지는 시기다.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 시작 시간이 늦어지면서 잠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도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학교 등 사회적 일정이다. 청소년들은 이른 등교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생체리듬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고, 평일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는 늦게까지 자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이처럼 평일과 주말의 수면 시간대가 달라지는 현상을 '사회적 시차'로 정의했다. 생체시계와 사회적 일정 사이의 불일치가 반복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관련 연구 2138건을 검토해 18개 연구를 문헌고찰에 포함했으며 이 가운데 12개 연구에 참여한 23만5526명의 자료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사회적 시차가 클수록 불안 증상이 심해지는 작은 규모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해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돕는 행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청소년의 늦어진 생체리듬을 단순히 생활 습관의 문제로 보기보다 학교 시작 시간 등 사회적 환경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