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10일(현지시간) 장중 5.35%를 넘어서면서 2007년 이후 1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9%를 돌파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5%에 바짝 다가섰다.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미 국채 금리는 이날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 직후 급등했다. 8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올라 지난 7월(4.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3%도 소폭 웃돌았다.
지난 4일 발표된 8월 고용지표에서 고용 상황이 탄탄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진 게 채권 금리를 밀어올렸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6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 증가폭(5만5000명)을 3배 가까이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에서 이달 중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일주일 전 49.4%에서 이날 PPI 발표 직후 69.8%로 반영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지난달 말 재개된 이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예멘의 친(親)이란 성향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충돌까지 겹치면서 당분간은 중동발(發)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전날 정산가보다 4.19% 오른 배럴당 100.07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정산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은 배럴당 105.03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