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17일·18일… '글로벌 긴축' 카운트다운

정혜인 기자
2026.09.15 03:58

美·英·日 금리 슈퍼위크
물가잡기 vs 경기둔화 우려
각국 중앙銀, 복잡해진 셈법

/로이터=뉴스1

미국·일본을 비롯해 주요 경제국들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른바 '슈퍼위크'가 글로벌 긴축의 시기를 열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16일, 영국 영란은행(BOE)은 17일, 일본은행(BOJ)은 18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정한다.

14일 외신을 종합하면 연준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3시에 금리를 발표한다. 현 기준금리(3.5~3.75%)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로 금리인하를 강력히 요구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이날 87.3%로 반영했다.

영란은행은 한국 시간으로 17일 저녁 8시에 현행 3.75% 동결을 발표할 전망이다. 단 중동발 물가불안이 다시 커진 만큼 앞으로의 금리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일본은행은 18일 정오 무렵 0.25%포인트 추가 인상이 유력해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 자체보다 이후 추가 인상속도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기준금리는 1.25%로 약 31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된다.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급등한 데다 AI(인공지능) 투자열풍 등 경기·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에 그동안 이어진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졌다. 주요국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하더라도 인상 가능성을 키우면 주식 등 글로벌 자산시장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만만치 않아 각국 중앙은행의 셈법이 복잡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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