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와 에너지 휴전 준비돼 있어"

유효송 기자
2026.09.23 08: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뉴욕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한다면 우크라이나 역시 공격을 멈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UN)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리 에너지 시스템을 공격하지 않기로 동의한다면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에너지 휴전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측의 입장은 알지 못한다며 "미국 측이 러시아를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낼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지속되어 온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해 중재를 해왔지만, 최근 몇 달간 이란과의 분쟁에 집중하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동안 공장, 물류창고, 에너지 및 항만 시설 등 민간 기반시설과 흑해 해역의 선박을 겨냥한 장거리 공습을 확대해 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양측이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비판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며 "미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겨울이 오기 전에 이 무의미한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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